어젯밤 시민단체 회원들이 집회 도중 접근이 금지된 북악산을 통해 청와대로 향하다가 연행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연행한 4명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훈방 조치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던 어젯밤(26일) 10시쯤.
자신들을 시민단체 회원이라고 소개한 남성 4명이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에서 실시간으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조OO
- "청와대에 가장 가까이 있는 최적의 길을 찾았습니다. 북악산 펜스도 넘고 철조망도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다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하지만, 이런 돌발행동은 동영상을 통해 위치를 파악한 군과 경찰에 의해 곧 제지당했습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여기가 특정경비구역이라고…. 이쪽 주변에서는 시위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들은 집회 도중 대열에서 이탈해 북악산 성곽 주변의 종로구청이 설치한 철책은 넘었지만, 수방사가 설치한 철책은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군사기지와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했지만 일단 어렵다고 판단해 4명 전원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