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 돌입하면서 노인층의 여가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종로 일대에 맞춤형 골목길을 조성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인근 골목길.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가게들 간판 사이에 작은 표지판이 눈에 띕니다.
맞춤형 화장실에서부터 무료 생수와 현미밥 제공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들입니다.
어르신들이 '즐겁고 기쁘라'는 의미에서 락희라는 이름의 거리가 조성됐습니다.
▶ 인터뷰 : 정광섭 / '락희' 거리 식당 관계자
- "전에는 어두침침하고 간판도 들쑥날쑥하고 이랬는데…. 노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거리가 변했죠."
지저분하고 낙후됐던 골목이 재정비되고, 점포 10여 곳이 참여해 고령의 손님을 위한 큰 글자 메뉴와 지팡이 거치대를 제공합니다.
또 골목 곳곳에 그려진 벽화와 포스터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 인터뷰 : 강효진 / 서울시 디자인개발팀장
- "락희거리가 조금 더 확장해서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노년의 문화가 잘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는 공공디자인을 통해 낡은 골목을 되살리고, 꾸준하게 시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