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도서 증정 이벤트에 응모한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빼내 책을 대량으로 사재기한 출판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대표, 홍보비보다 돈이 덜 들기 때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유명 인터넷서점의 홈페이지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책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악용한 신종 도서 사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출판사와 마케팅 업체가 짜고 무료 도서 증정 이벤트를 벌여 응모자들의 개인 정보를 빼낸 뒤, 이들의 정보를 이용해 책들을 사들인 겁니다.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지난 2년 동안 사들인 책은 11종류, 1만 2천여 권이나 됐습니다.
자신들이 출간한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 인터뷰(☎) : 출판업계 관계자
- "사실 책을 몇백 권만 사도 주간 순위에 올리는 건 어렵지 않아요."
실제로 5,110권을 사재기한 한 책은 베스트셀러 순위가 248위에서 3위까지 치솟았습니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홍보비용을 들이는 것보다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게 더 효율적이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출판사 대표 64살 이 모 씨 등 6명을 출판문화진흥산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