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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맞불 집회 "목표는 특검 공략"

기사입력 2017-01-07 19:50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새해 첫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가운데 강남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7일 오후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하며 탄핵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탄기국은 "오늘 집회에 102만명이 참석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일시점 최다 인원을 3만2천명으로 추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박사모 회장)은 "오늘의 목표는 특검에 대한 공략"이라며 "특검 유리창이 깨지도록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오후 2시 코엑스 앞에서 예배와 집회를 마친 이후 대열을 1∼4진으로 나눠 차례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 맞은편으로 행진해 순차 집회를 개최하고, 다시 강남역 사거리까지 행진했습니다.

박성현 주필은 특검 사무실 맞은편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제가 5시간 동안 검토한 결과 박영수 특별검사가 특검 조사 대상이 아닌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조사하고, 박 대통령의 의료기록을 뒤지는 한편 피의사실을 멋대로 공표하는 등 특검법과 형법을 위반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박 특별검사를 '범법자', '빨갱이', '나치', '공산당', '인민재판관'이라고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태블릿PC 의혹을 제기한 손석희 JTBC 사장을 조사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탄핵 정국이 계속되면서 보수세력이 체제를 정비해 맞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특검 수사를 상대로도 보수세력의 여론전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을 상대로 한 집회였지만 구 여권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서청원 의원 최측근인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코엑스 앞 무대에서 "서 의원이 제게 여기 와서 대한민국과 애국시민을 지켜달라고 했다"며 "당을 떠난 배신자들을 심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학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계 의원들이 결성한 개혁보수신당에 대해 "개혁보수신당인지 '개보신탕'인지는 진정한 보수가 아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무대에서 나오는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심수봉의 '무궁화', 군가 '전선을 간다'·'진짜 사나이' 등 곡조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가로세로 4∼6m가량 크기의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각각 20여명이 넓게 펴들고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거나 그 둘을 하나로 붙인 깃발을 흔드는 참석자들도 많았습니다.

'종북좌파 인명진 OUT', '야당은 헌법 농단 중단하라', '특검은 수사 농단 중단하라', '계엄령 선포하라' 등 피켓도 눈에 띄었다. 김무성 개혁보수신당 의원과 김수남 검찰총장, 손석희 사장이 수의(囚衣)를 입은 모습을 담은 현수막도 등장했습니다.

탄핵 심판 사건에서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도 등에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행진을 마치고 강남역사거리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탄핵무효', '국개(국회의 발음을 변형한 말)해산', '정치 검찰은 수사권을 경찰에 돌려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애국가 1절을 부른 뒤 해산했습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해산 후 강남역 인근에서 식사하면서 '태극기 집회'에 대한 이야기와 탄핵이 기각될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눠 인근 식탁에 있는 젊은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라"고 독려했습니다.

한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도 탄핵반대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주최하는 집회가 주최 측 추산 3천명, 경찰 추산 1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집회에서 서경석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집행위원장(목사)은 "대통령 탄핵 사태의 발단이 태블릿PC인데 이것이 조작이라는 점이 너무나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탄기국은 다음 주 토요일인 14일 오후 1시 대학로에 모여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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