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데 왜 못 구하냐는 엉뚱한 질문을 해 논란이 됐었죠.
그간 어느정도 해명이 되는가도 싶었는데, 박 대통령 측은 여기에 대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사족을 덧붙였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7시간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대통령.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지금요?"
「오전 11시 반에 세월호는 이미 침몰한 상태였지만 전혀 상황을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간 청와대는 전후 사정을 따져보면 대통령이 당시 상황을 모르고 한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낸 답변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리인단은 답변서에 괄호까지 쳐가며 선실 안에 물이 차 침수됐더라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니 '선실 내부에서' 물에 떠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구명조끼를 학생들이 입었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학생들을 왜 못 찾았느냐고 물어본 일종의 질문 겸 질책이었습니다."
해명이 되는가 싶었던 대통령의 당시 발언이 대리인단의 부연 설명으로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