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될 때 머물던 올보르시 외곽의 집이 1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청소를 시작했다. 정유라씨의 은신처에서는 한국 음식 등이 다량으로 버려져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한 채 황급히 은신처를 떠난 긴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나있었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유라씨의 덴마크 올보르시 자택에는 청소용역업체 직원들이 청소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밖에는 정 씨와 함께 그동안 이 집에 머물다가 전날 황급히 어디론가 떠나간 19개월 된 아들과 보모, 조력자라고 주장하던 남성 2명이 쓰던 물건들이 이리저리 널려 있었다. 특히 20여개의 검은 대형 비닐 봉투 더미 속에서는 미처 뜯지도 않은 한국 라면 제품이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출입문 앞에는 정 씨 아들이 가지고 놀았을 것으로 보이는 '동물원 동요' 노래책이 바닥에 버려진 채 비에 흠뻑 젖어 있
정 씨 집 우편함에는 더는 우편물을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광고 전단지만 수북이 쌓여 있어, 이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우편함을 거의 열어보지 않는 등 '은둔의 생활'을 해왔음을 가늠케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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