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정해 735억원을 지원할 방침인 가운데 '학사농단' 비리에 휘말린 이화여대도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2017년도 대학 자율역량강화 지원사업'(ACE+) 참여 학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ACE+ 사업은 학부교육을 발전시킬 역량이 있는 대학을 뽑아 3∼4년간 지원했던 기존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을 확대·개편한 사업이다.
선정된 학교는 대학의 자발적인 교육과정 혁신 노력, 교육지원 시스템 관리체계 구축, 교수·학습체계 개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ACE+ 사업을 통해 올해 신규 선정할 10개 대학과 2014∼2016년 선정된 32개 대학을 포함한 4년제 대학 42곳에 735억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선정된 서강대와 성균관대를 비롯한 이화여대는 올해도 계속해서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이대의 경우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 모녀의 '학사농단'과 최씨 딸 정유라 씨(21) 특혜에 이대 교수들이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학부교육 우수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의 대상으로 적절한가 하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씨는 지난 2014년 이대에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부정입학하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정씨 외의 다른 재학생이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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