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러운잠…주최 측 발언에 보수단체 "자기 엄마 나체도 예술일 건가"

표창원 더러운잠…주최 측 발언에 보수단체 "자기 엄마 나체도 예술일 건가"

↑ 표창원 더러운잠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주최로 열린 시국비판 풍자 '곧, 바이' 전시회의 기획자와 작가들은 오늘(24일) 전시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네는 '올랭피아' 작품을 통해 수줍고 가려진 누드가 아닌,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누드로 그 시대 사회에 금기된 표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면서 "'더러운 잠'은 올랭피아를 재해석해 현 정권에 보내는 금기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작품은 박근혜 대통령을 누드로 묘사해 보수 단체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대선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전 대표도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의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말했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분이 식지 않은듯, 회견 중간에도 "자기 엄마 나체사진을 갖다 예술이라고 하라!"면서 반발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진 않았습니다.

작가들은 훼손된 그림은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하고, 나머지 그림은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들은 작품을 훼손한 데 대해선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대학로에서 전시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우려해 기자회견 장소를 정론관으로 바꿨다가 소개의원을 찾지 못해 다시 전시회장으로 바꿨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