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달 말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곳곳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2일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제기한 고교 한국사 국정 교과서 최종본의 도산 안창호 관련 서술 오류에 대해 검토한 결과 오류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내용은 고교 한국사 국정 교과서 최종본 208쪽 '1910년대 국외 민족운동' 주제 아래 실린 '안창호와 대한인 국민회'라는 사진 설명이다.
사진 설명에는 '안창호는 1912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인 국민회 중앙 총회를 설치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최종본 공개 하루 뒤인 지난 1일 "이 사진은 1912년 사진이 아니라 안창호가 1915년 하와이 지방총회에 참석했다가 찍은 사진이며 초대회장은 안창호가 아니라 윤병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1912년 12월 9일 발행된 '신한민보'의 기사를 그 근거로 제시했으며 해당 기사에는 윤병구가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안창호는 2대 회장이 되는데, 초대 회장인 윤병구보다 앞서 회장을 한 사람이 있다는 주장도 있어 안창호가 3대 회장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사편찬위원회는 "신한민보 등 1차 자료와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안창호는 초대회장이 아닌 3대 회장이며, 초대 회장은 최정익으로 확인됐다"며 "윤병구는 1912년 2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정정했다.
이어 안창호를 초대 회장으로 서술한 경위에 대해 "집필진이 도산안창호기념관, 도산학회 자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오류로 확인된 내용은 오는 3월부터 연구학교에서 쓰일 보급본을 제작할 때 정정해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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