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이 어젯밤(2일) 법원에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9시 쯤부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근 기자! (네,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특검 사무실에서 특검보와 수사관들을 태운 차량이 연이어 나갔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특검이 오늘 오전 10시 청와대에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40분 가량 지났는데요.
특검에서 출발한 차량들이 청와대에 도착해 특검보와 수사관들이 청와대로 들어갔습니다.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제시하고, 출입 절차를 거친 다음 본격적인 압수수색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수사를 위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청와대는 "현행법상 수색 시 책임자의 승낙을 얻어야 한다"며 완강히 수색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측의 입장이 팽팽하기 때문에 단정짓긴 어렵지만 일각에서는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번달 초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서 자료를 확보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모든 혐의에 대해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대통령 비서실장실과 경호실, 의무동 등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한 가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대표도 특검을 찾았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은 법원에 있나요?
【 기자 】
네, 비슷한 시각 특검 사무실에서 박채윤 대표가 법원으로 출발했는데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 대표는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입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라는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데요.
특검은 박 대표가 안종범 전 수석의 부인에게 명품백과 무료시술 등 수천만 원대 뇌물을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 원장 부부는 이른바 '비선주치의' 활동에 대한 대가로 청와대에서 각종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그 중 박 대표의 뒷돈 정황을 특검이 포착해 오늘 영장심사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박 대표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밤 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