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가면 아주 특별한 관광상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색 화투'인데요.
부산 야구의 상징인 '고 최동원 선수'와 가수 조용필 씨 등이 화투에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 관광객들에게 인기만점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야구의 전설 '무쇠팔' 고 최동원 선수가 공을 던지고, '못 찾겠다 꾀꼬리'를 열창하는 가수 조용필이 화투에 그려졌습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돼지국밥'과 '부산어묵'까지, 익살스러운 사투리도 집어넣어 정겨움을 더합니다.
48장의 화투짝마다 부산을 상징하는 재치 있는 삽화가 가득한 '화투'는 바로 해운대 관광상품입니다.
▶ 인터뷰 : 이영선 / 서울 가락동
- "처음 보는 거라 색다르고, 재미있네요. 부산 돼지국밥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화투에 나오는지 몰랐는데 놀랍습니다."
도박 등 오랫동안 화투에 덧씌워진 부정적인 편견을 단숨에 깨버렸습니다.
이 엉뚱한 화투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마을기업이 내놓은 올해 첫 신상품입니다.
이색 화투는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보름도 채 되지 않아 벌써 물량의 절반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화덕헌 / 에코에코협동조합 대표
- "(화투 하면) 부정적인 요소가 많은데, 만약에 여기에 해운대의 관광적인 요소, 부산의 특색적인 면모를 넣으면 색다르게 변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부산만을 상징하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제작하고 있는 이 마을기업은 부산만의 이미지를 담은 수묵화와 민화 등 다양한 버전의 화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