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검팀의 대면조사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와 특검은 애초 내일(9일)로 조사 일정을 잡았지만, 조사 일정이 공개되자 청와대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의 데드라인을 2월 둘째 주로 보고 청와대와 일정을 조율해왔습니다.
양쪽은 줄다리기 끝에 내일(9일)로 조사 날짜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장소는 청와대 비서관들이 사용하는 건물인 위민관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어젯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청와대는 특검이 날짜를 외부에 공개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대면조사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특검이 이를 어겼다는 겁니다.
특검은 대면조사 일정을 언론에 흘리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청와대는 일정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특검은 모레(10일)나 주말인 11일을 놓고 다시 협상을 벌일 전망입니다.
이달 28일이 특검의 1차 수사기한 종료 시점인 만큼 특검은 최대한 대면조사를 서두르는 대신 조사 장소 등은 청와대 의견을 존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날짜 유출을 이유로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대면조사를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