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육기업 에스티유니타스가 미국의 유명 입시교육기업 프린스턴 리뷰를 인수하면서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4일 에스티유니타스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교육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글로벌 1등 에듀테크 플랫폼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교육업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개발한 온라인 게임이나 SNS의 흐름이 미국·중국으로 넘어간 것을 보면 현재 최고 수준인 한국 에듀테크도 5년 후 최고일지 담보할 수 없다"며 "세계적인 플랫폼은 미국 기반이고, 전세계 교육계가 미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전세계 교육시장을 바꾸려면 미국 시장을 먼저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우선 미국 교육시장 혁신을 위해 시간당 1500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가격혁명을 이루겠다"며 "우리의 기술·개발 인력과 프린스턴 리뷰의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인공지능 가정교사, 최단경로 공부 시스템, 합격예측 시스템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개국에 퍼진 프린스턴 리뷰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50조원에 달하는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프린스턴 리뷰가 강세를 보이는 미국과 인도, 중동 외에도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2020년까지 글로벌 1등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지식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18세기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평생 교육을 받으며 직업을 4~5개 가져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새로운 에듀테크 플랫폼을 개발해 교육에서 직업창조로 이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프린스턴 리뷰는 "에스티유니타스의 최첨단 교육기술을 통해 우리의 고품질 콘텐츠를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함께 에듀테크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81년 설립된 프린스턴 리뷰는 SAT·ACT 등 미국 대학교·대학원 입시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150만 명 이상의 수험생을 미국 명문대 등에 진학시켰다. 또 25년째 미국 대학 랭킹 평가 가이드도 발행하
이를 인수한 에스티유니타스는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영단기·공단기 등 교육에 IT기술을 더한 콘텐츠을 선보이며 6년 만에 연 매출 4000억원, 직원수 1200명으로 고속 성장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프린스턴 리뷰의 경영권을 100% 인수했으며 구체적 계약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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