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뒤 처음으로 특검에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19일) 오전 10시 특검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친 모습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을 빠져 나옵니다.
구속 후 특검에 처음으로 소환된 이 부회장은 7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경영권 승계 지원 대가로 최순실 씨 지원한 거 인정하셨어요?"
- "…."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430억 원의 뇌물 공여를 비롯해 관련 혐의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과의 3차례 독대 과정에서 오간 대화 내용 등 박 대통령 뇌물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오늘 오전 10시에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수사 기간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앞으로 이 부회장을 수시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부회장은 여전히 박 대통령의 강요에 따라 최 씨를 지원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속수사 과정에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직 수사 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만큼, 특검은 1차 수사 시한인 오는 28일 전까지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