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 핸드볼부 코치가 소속 선수들에게 기합을 주다가 학생 한 명을 뇌사상태에 빠뜨렸습니다.
현재 이 학생은 두 차례의 뇌 수술에도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5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핸드볼부 연습 중에 구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는 이 학교 핸드볼부 코치인 최 모 씨로 선수 6명이 자신과 전임 코치를 향해 험담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최 씨는 선수들에게 1시간 동안 엎드려뻗쳐를 시켰는데, 그 중 학생 1명이 발로 머리를 맞고 나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최 씨는 피해 학생이 1시간이 지나도 깨어나지 못하자 그제야 119에 신고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급성 뇌출혈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그날 (오후) 3시 10분에 수술했어요. 어제 새벽 5시에 (2차 수술)했는데, 의식 회복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는 알 수 없다고."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발로) 복부를 다섯 차례 가격하고 머리 부분을 2~3회 정도 내려쳤어요. 폭행치상 혐의로…."
서울 성북경찰서는 학생 선수를 뇌사 상태에 빠뜨린 코치 최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