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올 상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들 질병은 특별한 계절적 양상 없이 연중 발생하고 최근 들어 의심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2017년 상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을 공개하고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메르스 ▲AI 인체감염증 ▲모기매개 감염병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 ▲바이러스 출혈열 ▲수두 ▲수족구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A형 간염 ▲레지오넬라증 등이 꼽혔다.
2015년 국내를 한 차례 휩쓸고 간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낙타접촉 등 1차 감염에 의한 산발적 발생과 병원 내 2차 감염에 의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감염 위험성이 여전히 높다.
AI 인체감염증도 오는 4월까지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H7N9형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자가 429명에 달해 지난 2015~2016 절기 전체 환자수(121명)의 3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지난 1월까지 사망자는 99명이 보고돼 치사율도 높은 편이다. 아직까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한중간 교류가 활발한 탓에 중국 현지 여행 중 재래시장이나 가금류 농가 등 방문할 시 조류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이 밖에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 모기매개감염증도 여전히 기승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본은 이날 10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5대 국민행동수칙도 함께 발표했다.
대부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질본은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일상 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국민행동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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