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OT에 소주 8천병·맥주 960병 사들고 가다 '사고'…"실내 행사로 바꾸겠다"
![]() |
↑ 금오공대 OT /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22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서 추락,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 금오공대가 당시 2박 3일간 마시기 위해 8천병에 가까운 소주를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일 교육부와 금오공대,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금오공대에 직원 3명을 파견해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학교 밖 오리엔테이션 준비 과정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행사 기획 관련 자료에는 총학생회가 음료수와 주류 구매에 1천200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돼 있었으며, 소주가 약 7천800병(20병 들이 약 390상자), 맥주가 약 960개(페트병 6개 들이 약 160상자)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금오공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열린 공간으로 나가 자유롭게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싶어했다"며 "교육부 지침에서 벗어나지 않고 행사를 치를 수 있게 안전교육을 3∼4번 실시하고 교직원도 동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오공대는 이와 관련, 6일 "앞으로 신입생 OT를 비롯한 학생자치행사를 외부에서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오공대는 이날 본부 보직자 회의에서 신입생 OT 개선방안을 논의한 후 교육부 지침 준수와 건전한 대학 문화 정착을 위해 외부행사 대신 교내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
금오공대는 종전 2박 3일인 신입생 OT 일정을 1일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최근 대학 홈페이지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보내는 사과의 글을 올리고 "교육부 지도점검 결과를 토대로 학내 미비한 규정과 지침을 보완해 불미스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