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 롯데골프장 일대에는 전에 없던 철조망과 울타리가 촘촘히 쳐지면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군 당국이 곧 골프장 일대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사드를 실전 배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드 배치를 앞둔 롯데골프장과 불과 2km 떨어진 시골마을 곳곳에 사드 배치 반대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참외 농사로 바쁘지만, 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갑작스런 사드 장비 반입 소식에 착잡한 심정을드러냅니다.
▶ 인터뷰 : 이석주 / 경북 성주군 소성리 이장
- "발사대를 갖다놨다고 하니까 공황상태에 빠져 있고, 일손도 잡히지도 않고…."
마을을 지나 롯데골프장 입구가 나타나자, 경찰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드가 배치될 골프장 주변에는 시위 등 불상사를 막으려고 이처럼 철조망이 설치됐는데요, 그 둘레만 무려 178제곱미터에 이릅니다."
특히 군사보호구역 지정을 앞두고 곳곳에 경계석이 세워졌고,
간간이 물품을 실은 차들만 드나들 뿐, 골프장 입구는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하지만 골프장 아래 마을에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시위를 벌여 대조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경 / 사드배치 반대 김천 시민대책위원장
- "사드는 필요 없다! 사드는 필요 없다! 불법사드 몰아내자! "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정부가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 물리력을 동원하기로 해, 충돌마저 우려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