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씨드 중금속도 검출…과다섭취 `청색증` 유발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마씨드에서 다른 곡물보다 더 많은 중금속이 검출됐다. 또 일부 아마씨드 제품은 과다섭취시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안배당체 함량 표기를 규정에 어긋나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곡물류 8종의 42개(수입산 30개, 국산 12개) 제품의 안전성과 주요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42개 제품 중 30개에서 중금속(납, 카드뮴)이 검출됐다. 조사한 6개 아마씨드 제품 전부에서 카드뮴(0.246~0.560㎎/㎏)이 나왔고, 함량도 다른 곡물류보다 높았다. 렌틸콩, 서리태, 수수, 치아씨드, 퀴노아 등 24개 곡물에서도 중금속이 검출됐지만, 검출량은 허용기준 이내였다.
아마씨드가 함유하고 있는 유해 성분인 시안배당체에 대한 표기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안배당체는 그 자체가 유해하지 않으나 효소에 의해 분해돼 시안화수소(HCN)를 생성하면서 청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효소불활성화를 위해 열처리를 하고, 섭취량도 1회 4g, 1일 16g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최근 렌틸콩, 아마드씨, 햄프씨드 등 수입 곡물이 '슈퍼푸드'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객관적인 안전성과 영양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아마씨드는 요리에 뿌려 먹는 방법뿐만 아니라 쌀과 함께 잡곡밥으로 반복적 섭취하는 경우가 있어 일정량 이상의 과다섭취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