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21시간 검찰조사 마무리…'의상부터 식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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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검찰 조사/사진=MBN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결정 후 어제(22일) 처음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일 21시간 넘게 강도 높은 검찰조사를 받고 오늘 오전 7시경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후 모습을 처음 드러내는 만큼 그의 의상부터 식사까지 세세한 부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결정 후 줄곧 남색 단벌 의상만을 고집했습니다.
어제 오전에도 남색 코트의 단벌 의상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 발언을 최대한 아끼고 있는 모습을 보여 박 전 대통령의 의상에서 메시지가 드러난다는 의견이 등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남색 단벌 의상에 대해 검찰과 맞서는 전투복의 형태가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 상황에 옷에 신경 쓸 정신이 어디 있느냐"혹은 "지금까지 의상을 챙겨주던 최순실의 부재가 드러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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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검찰 조사/사진=MBN |
다음으로 화제가 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식사입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의 식사를 담당했던 '김 할머니'의 도시락일 것이라는 여러 예상이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경호실에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12시 5분경 김밥, 샌드위치, 초밥이 담긴 식사를 했다고 전해지자 '초밥'이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손범규 담당 변호가 갑작스레 "생선 초밥이 아닌 유부초밥이다"라는 해명문자를 기자들에게 일제히 전송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상적으로 적당히 식사하셨다"라는 내용도 함께 전했습니다.
변호인단의 이 해명은 여론을 의식한 행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현재 여론의 흐름이 어느 때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는 때에 호의적인 여론을 위해 '일반인들과 같다…비슷한 식사를 한다'라는 내용을 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17시 35분 죽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소화가 쉬운 죽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
조사과정은 2~3시간마다 휴식시간을 주고 휴식시간마다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많은 배려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조사형태는 '추궁' 형태의 조사가 아닌 함께 '조서'를 꾸려가는 조사형태가 진행됐기에 양측이 크게 부딪힐 부분은 없었다고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