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D건설 아파트 신축 현장에 공사 관계자들이 폐기물을 불법 반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행정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D건설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철거용역을 맡은 A업체가 지난 18일 오전 10시께 폐기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가루 물질을 트럭에 실어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사진으로 찍고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할 수지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아파트 건축 현장 안에서 굴삭기 한대가 콘크리트와 흙더미 위로 거대한 흰색 마대 자루(톤백) 5~6개에 들어 있는 가루 등을 쏟아붓고 있다. 주민들은 "외부에서 실어온 수t의 정체불명 폐기물이 현장내 폐기물과 섞이는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특수유리, 타일 등 건설폐기물과 유해성이 의심스러운 노란색 분말이었다"고 주장했다.
주민 민원을 접수한 수지구청은 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현장을 조사한 수지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신고한 내용처럼 사진 상으로도 원인 불명의 가루를 콘크리트, 흙과 섞는 작업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루 성분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으며, 주민 주장과 업체 주장이 상반돼 경찰에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지구는
A사는 수지구에 "외부 반입이 아니라 원래부터 공사 현장에 있던 우레탄을 밖으로 반출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