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목포 신항 거치가 임박해지면서 선체조사를 통한 침몰 원인 규명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과적, 부실한 화물 고박, 복원력 부족, 불법 증축 등으로 꼽았다.
1993년 10월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침몰해 292명 사망자를 낸 서해훼리호는 경우 인양 후 조사에서 스크루에 나일론 로프가 감긴 사실이 확인돼 비정상 운항과 침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월호 완전 인양 후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해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이는 부분 중 하나는 조타기다.
조타수가 항해사 지시에 따라 변침(항로변경)을 시도하던 중 조타기의 타각이 실제보다 더 많은 각도의 효과를 내 세월호가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선회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현상은 조타 유압장치에 있는 솔레노이드 밸브 안에 오일 찌꺼기가 끼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밸브 고착 현상으로 타가 우현 최대 타각 위치까지 비정상적으로 작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침몰 당시 영상에는 방향타가 중앙 또는 왼쪽으로 향했었다는 주장
세월호가 크게 변형되지 않은 바닥까지 전체 모습을 드러낸 뒤 잠수함 충돌 등 외부충격설은 사그라지는 모양새지만 온전한 의혹 해소는 출범 예정인 선체조사위원회 몫으로 남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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