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오후 검찰 청사에서 조사를 받던 강도강간 피의자가 달아나 현재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자 수갑을 풀어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지검에서 조사를 받던 20대 강 모 씨가 도주한 건 오후 2시 45분쯤, 검찰로 송치된 지 1시간 만이었습니다.
청사 별관 2층에서 조사를 받던 강 씨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조사실을 빠져나왔습니다.
수사관이 따라붙긴 했지만 편의를 봐준다며 수갑을 풀어준 것이 실수였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강 씨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뒤 이 담을 넘어 도주했습니다"
비교적 높은 담이었지만 강 씨는 담에 붙어있는 간이 건물을 타고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이 건물 위에서) 쿵 소리가 나니까 뒷다리로 보이는 게 휙 …아, 이건 사람이 넘어갔구나. 추측으로만…."
청사 주변에서는 도주 직후 흰색마티즈 차량 한 대가 도둑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이 차량을 타고 서울 도봉구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주요 길목마다 인원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벌이는 한편 CCTV 등을
강 씨는 지난달 24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뒤 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보복범죄 등에 대비해 해당 여성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