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7일) 오전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롯데가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내놓은 출연금이 면세점 선정을 바라고 내놓은 대가인지 규명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7일) 오전 9시 30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신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의 핵심은 롯데가 면세점 선정 등 대가를 기대하고 돈을 내놨는지여부입니다.
롯데는 2015년 10월 미르재단에 28억 원, 지난해 1월에는 K스포츠재단에 17억 원을 출연합니다.
이어 신 회장은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했고, 한 달 뒤인 4월에 서울 면세점 추가계획이 발표돼 연말에는 롯데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됩니다.
검찰은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해 롯데의 출연금이 뇌물이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롯데가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출연했다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은 이유를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롯데는 면세점과 관련한 특혜는 없었다며 뇌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처럼 롯데의 재단 출연금에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수사팀이 결론을 낸다면 신 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되고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검찰의 최종 판단에 이목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