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로 읽은 것에 대한 지적에 한글문화연대가 "공공영역에서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은 병폐"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지난 6일 '외국어 떠받들고 남용하는 대통령 후보, 국민 통합 능력 없다'는 제목의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삼디프린터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문가 사이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있다"며 "누구나 '쓰리디 프린터'라고 읽는다"고 답한 바 있다.
한글문화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모든 대통령 후보는 공약의 이름과 설명에 쓸 데 없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어느 후보가 다른 후보를 공격하며 '3D프린터'를 '입체성형기'나 '삼차원 인쇄기'라고 부르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면 이는 전적으로 옳지만 3을 '스리'로 읽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것은 문제"라며 "이런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외국어 사용을 얼마나 즐기며 뽐낼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제도적 한계와 사회적 편견은 다른 무엇보다도 공공 영역에서 외국어와 어려운 말을 남용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권리와 소통과 재산에 두루 영향을 미치는 공공 영역에서 외국어와 어려운 말을 남용하면 학력이나 외국어 능력의 차이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에 격차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글문화연대는 모든 대통령 후보에게 "모든 공약의 이름과 풀이, 연설과 토론에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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