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주유소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차 운전자는 놀랍게도 이제 17살밖에 안 된 여고생이었습니다.
남의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하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주유소로 돌진합니다.
길을 건너던 행인을 거의 부딪칠 뻔하더니, 주유소 시설물에 잇따라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 인터뷰 : 피해 주유소 직원
- "내려와서 보니까 주유소는 난장판이 돼 있었는데 이런 일은 정말 처음 겪습니다."
놀랍게도 차 운전자는 여고생인 17살 이 모 양.
친구 4명을 차에 태워 무면허 운전을 하다 택시와 부딪히면서 주유소로 돌진한 겁니다.
▶ 인터뷰 : 소희숙 / 전주 완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운전한 여고생은 (사고 직후) 도주하고, 나머지 동승자는 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주유소로 돌진한 차량이 만약 이 주유기와 충돌했다면 폭발과 함께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양은 남의 운전면허증으로 차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렌터카 업체에서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렌터카 업체
- "(면허증을) 육안으로만 보고 확인하기 때문에 얼굴 비슷하면 본인이겠구나 하고 넘어가는 거죠."
경찰은 조만간 이 양을 소환해 음주 여부와 면허증 출처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