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능력이 떨어지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 사회에서 직업을 갖기 쉽지 않고 설사 갖는다 하더라도 단순 작업을 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가진 각자의 재능을 찾아 당당한 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국내 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커피 머신 앞에서 선생님과 함께 커피를 만드는 김 모 양.
자폐성 장애를 가져 손길이 서툴지만, 김 양은 이곳에서 선생님과 함께 바리스타의 꿈을 키워갈 예정입니다.
이들의 소질과 적성을 발굴해 당당한 직업인으로 만들기 위한 기관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MBN과 렛츠런재단의 공동후원으로 한국자폐인사랑협회가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직업재능개발센터'.
우선 중증 발달장애인 24명에게 바리스타 등 6가지 직업에 대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용직 /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회장
- "인간은 누구나 직업을 갖고 있어야 되거든요. (발달 장애인을) 잘 교육을 시켜서 그들에게 알맞은 직업을 갖게끔…."
단순 직업훈련이 아니라 재능을 발굴해 키워준다는 점에서 기존 훈련기관과도 다릅니다.
▶ 인터뷰 : 김학신 / 렛츠런재단 사무총장
- "여러 가지 소질이 다 틀릴 겁니다. 저희들이 재능을 뽑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장애라는 개념으로 되는 것 같아요."
발달장애인은 전국 21만 명이지만 5명 중 불과 1명 꼴로 고용된 상황.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각계의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