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에만 산다는 열목어가 짝짓기를 위해 강한 물살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가는 장관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동북아시아에만 서식하는 열목어는 최근 그 수가 급격히 줄면서 지난 2012년부터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청정계곡.
작은 물고기들이 수면위로 힘차게 튀어 오르며 거센 물살을 뚫고 올라갑니다.
연어과 어류인 열목어가 짝짓기를 위해 계곡 상류로 이동하는 겁니다.
그렇게 도착한 계곡 상류에선 짝짓기가 한창입니다.
몸집이 작은 수컷이 몸을 부르르 떨며 암컷을 유혹하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지형우 / 오대산 국립공원 계장
- "오대산 국립공원 계곡은 국내 최대 최상태의 열목어 서식지입니다. 가장 많은 고유 개체가 서식하고 있고, 가장 유전적인 안정화가 유지되고 있는 곳입니다."
회귀 어종인 열목어는 해마다 이맘때면 자기가 태어난 계곡 상류로 돌아와 알을 낳습니다.
수질이 깨끗하고 수온이 20도 이하인 차가운 곳에서만 살 정도로 열목어는 서식 환경에 매우 민감합니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면서 지난 2012년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됐습니다.
환경부는 열목어가 집단 서식하는 오대산 계곡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화면제공 : 환경부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