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살 동물들이 결정됐습니다.
유기견인 토리가 유기견으로는 처음으로 '퍼스트도그'로 확정됐고, 길고양이 출신 찡찡이도 '퍼스트캣'으로 청와대에 들어갔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강아지를 안고 즐거워합니다.
유기견과 고양이를 입양해 달라는 반려인들의 요청에도 흔쾌히 동의합니다.
"(유기견, 길고양이를 청와대에 꼭 맞이해 달라고….) 네, 약속합니다."
문 대통령이 당시 약속을 그대로 지켰습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 가족과 함께 생활할 '퍼스트도그'로 자신의 반려견 마루보다도 먼저 유기견 토리를 택한 겁니다.
유기견으로는 최초의 퍼스트도그입니다.
토리는 2년 전 식용으로 도살되기 직전 구조됐지만 검은 털로 뒤덮인 못생인 개라는 이유로 이제껏 입양되지 못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딸 다해 씨가 길 잃은 고양이를 입양해 키우다 자신에게 맡긴 찡찡이도 최초의 '퍼스트캣'으로 정했습니다.
유기견, 길고양이 출신의 '퍼스트 도그-퍼스트 캣' 커플이 청와대에서 뛰놀게 된 겁니다.
취임 전부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한 문 대통령, 유기견 퍼스트도그와 최초의 퍼스트캣은 그런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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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