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현금 거래가 많아서 상인들이 앞치마를 차고 주머니에 돈을 넣어 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노린 소매치기범이 붙잡혔습니다.
일명 '맨손 빼기' 수법으로 돈을 빼갔는데, 소매치기범이 여자라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남원의 한 전통시장.
모자를 쓴 여성이 물건을 사는 척하며 상인 옆에 바짝 달라붙습니다.
그리고 상인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 자신의 가방에 넣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물건을) 싸주고 돌아서서 의자에 앉아보니까 돈이 없어졌어요."
화면에 찍힌 소매치기범은 56살 김 모 씨.
여성이라 상인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상인이 물건을 포장하면서 이렇게 몸을 숙이는 순간, 앞치마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돈을 훔쳤습니다."
전통시장은 현금 거래가 많아서 상인들이 앞치마에 돈을 넣어 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금고에 왔다 갔다 돈 꺼내면 힘들잖아요. 손님도 있는데, 앞치마에 넣어 두면 계산하기도 좋고…."
이런 식으로 지난 보름 동안 김 씨가 소매치기한 돈은 20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는 다른 소매치기 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그 기간에 또 소매치기 범행을 한 겁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