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에 쓰인 폭발물은 커피 텀블러로 만든 사제 폭탄이었습니다.
폭발물에 못과 나사 등 금속을 채워넣는 방식인데, 테러단체 IS도 이런 폭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폭발사고 후 폭발물 잔해입니다.
전선이 연결된 커피 텀블러 옆에 작은 나사못 수십 개가 놓여 있습니다.
폭발물에 나사못과 구슬 등의 쇠붙이를 담아 살상력을 높이는 건데, 이슬람 테러단체 IS가 사용하는 '못 폭탄'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지난달 발생한 영국 맨체스터 폭탄 테러에서도 못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료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인터넷에 제조법도 올라와 있어 마음만 먹으면 이런 폭탄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문적으로 고도의 지식을 요하는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쉽게 만들 수 있는 폭발물인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이번 폭발물이 개인 연구실 앞에 있었던 만큼, 특정인을 겨냥했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제1공학관이 학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이어서 불특정 다수를 노린 범행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