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정부 주요 기관에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충기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김용철 변호사가 지목한 삼성의 로비담당 임원 30여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 부사장은 주로 국회 등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게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입니다.
장충기 부사장과 함께 조사를 받은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은 로비명단 작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김인주 /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
- (로비 명단 작성 직접 지시했습니까?)
그런적 없습니다.
(실제 로비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표시까지 따로 해두었다는 의혹이 사실입니까?)
전혀 터무니 없는 사실입니다.
특검팀은 김 사장과 장 부사장을 상대로 김용철 변호사로부터 확보한 진술서 등을 토대로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삼성 임직원 이름으로 된 삼성생명 주식 일부가 차명임을 확인한 특검팀은 삼성 임직원 명의 주식 16.2% 전부가 이건희 회장 소유의 차명주식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명주식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공모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식 거래 내역과 배당금 흐름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삼성생명 차명주식의 일부 배당금으로 미술품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곧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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