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감염병의 유행 방지를 위해 지난해 한시적으로 사용 승인됐던 메르스 및 지카 바이러스 유전자검사시약의 '긴급사용'이 4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긴급사용이란 의한 위기발생 또는 위기발생 우려 시에 감염병의 진단검사를 위해 허가받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검사시약)가 없는 경우, 일정 순서으로 개발된 검사시약을 평가하여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 감염병 확산이 예측되나 정식 허가된 진단시약이 없는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유전자검사 시약에 대해 식약처와 함께 일정 수준으로 개발된 검사 시약을 평가해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한 바 있다.
긴급사용 승인 제품은 '우수검사실 신임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중 질병본부에 신청해 지정받은 의료기관에서 사용했다. 지난 6월까지 민간의료기관 21곳과 임상검사센터 12곳에서 3365건의 지카 바이러스 유전자검사와 30건의 메르스 유전자검사를 시행하는데 사용됐다.
다만 긴급사용이 종료된 4일 이후에도 식약처의 정식허가를 받은 제품에 한해 민간의료기관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2016년 처음 시행된 긴급사용제도가 효과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도 이 제도를 이용해 더욱 효율적이고 선제적으로 감염병 위기에 대응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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