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동해에서 오징어가 안 잡혀 금징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그런데 최근 서해안에서 오징어가 풍어를 이뤄,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마다 만선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싼값에 오징어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침이 밝아 오는 충남 태안의 신진항.
밤새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선원마다 어창에서 그물로 오징어를 잡아 올리자 상자는 금세 오징어로 가득 찹니다.
서해안에서 오징어가 대풍을 이루자 동해안에 있던 어선마저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변금자 / 중도매인
- "작게는 150박스에서 많은 배는 540박스 정도 잡은 배가 있을 정도로 많이 잡고…. "
어선에서 내린 오징어는 곧바로 경매에 부쳐집니다.
경매사는 연신 가격을 부르고, 도매인들은 질 좋은 오징어를 싼값에 확보하려고 불꽃 경쟁을 펼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싱싱한 오징어가 쉴 새 없이 들어오면서 썰렁했던 항포구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때아닌 풍어 소식에 오징어를 사러 나온 사람들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동중국해에서 유입된 난류가 서해로 흘러들면서 수온이 오르자 오징어 어획량이 2배 이상 증가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응주 / 상인
- "지금은 3만 원 중반 때까지 올랐고 오징어가 커지면서 조금 더 오를 예정입니다."
서해안 대표 어종으로 자리 잡은 오징어잡이는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