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으로 요동치는 금시세…실버바 판매까지 영향?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서민 귀금속'으로 불리는 실버바(silver bar)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통상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면 일부 자산가 위주로 휴대성이 좋은 '미니 골드바' 판매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실버바 판매까지 급증한 것은 서민층 사이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4일 한국금거래소(Korea Gold Exchange)에 따르면 평소 하루 평균 20개 정도 팔리던 1㎏ 단위 실버바가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날인 이날 오전에만 194개나 판매됐습니다.
판매량이 이날 오전에만 평일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입니다.
같은 중량의 골드바 가격이 약 5천600만원인 데 비해 1㎏짜리 실버바 가격은 84만원으로 약 70의 1에 불과해 '서민들의 귀금속'으로 불립니다.
한국금거래소 송종길 상무는 "보통 한반도 정세가 불확실해지면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골드바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실버바 판매가 급증했다"며 "북한의 핵실험 영향이 서민층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상무는 북한의 고강도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위기설이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2013년 4월에도 지금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니 골드바 판매량 역시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 이날 오전에만 10g짜리는 95개, 100g짜리는 82개가 판매됐습니다.
금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국제 금값은 전거
송 상무는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경우 실버바나 골드바 판매량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