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00만원 찍힌 서경덕 '영수증' 여러 개有" vs 서경덕 "모르는 일"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하고 받은 영수증에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이름이 기록돼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 민간인 댓글 부대 팀장들을 관리했던 국정원 직원들을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활동비를 준 뒤 받았다는 영수증이 국정원 내부 문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이 중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경덕 교수 명의의 영수증도 포함됐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TF는 활동비가 현금으로 지급된 상황에서 이 영수증들이 수사의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검찰과도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작성 날짜와 서 교수로부터 받았다는 서명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직원으로부터도 "서 교수에게 200만원 정도씩 여러차례 돈을 줬고 영수증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서 교수의 경우 댓글이나 트위터 활동이 아닌 정책 관련 글을 쓰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국정원 직원이 허위보고를 한 것이고 댓글팀장을 제안받거나 활동비를 받았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교수 명의의 영수증이 발견되자 서 교수는 모 매체를 통해 "영수증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국정원 직원의 진술과 서 교수 명의의 영수증 등을 토대로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앞서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SNS을 통해 "(제가) 국정원 댓글팀장을 맡았다는 기사가 나왔다"면서 "국정원 측에서 댓글팀장을 맡으라는 제의를 한 적조차 없다. 이 일로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적도 없고 어떠한 만남을 가진 적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이 국정원 직원의 허위보고
서 교수는 또 "검찰에서 연락 오는 대로 바로 출두해 위 사실을 다 떳떳이, 당당히 밝힌 후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제가 쓴 글에 단 하나라도 사실이 아닌 것이 있으면 교수직 및 20년 넘게 해 온 한국 홍보활동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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