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 한국 석유공사 사장 "머리가 주인 잘못 만나 고생" 막말 논란
김정래 한국 석유공사 사장이 막말 논란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 인력 운영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해 2~3월 담당 처장에게 전 직장에서 함께 근무한 김모씨와 고교·대학 후배인 김모씨의 이력서를 직접 주며 "내가 잘 아는 사람인데 빨리 채용하고 싶다"면서 "빨리 (해당자와) 협의하라"고 부당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담당 처장은 채용공고나 면접 없이 채용업무를 처리했고 김 사장은 이를 결재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회사 측이 지난 6월 노동조합 게시판을 무단 폐쇄하고 노조 위원장 등의 사내 이메일 발송 권한을 박탈한 것 등 6건을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의 막말과 부하 직원 폄하도 논란입니다.
직원 A씨는 "지난해 해외사무소 업무보고 때 사무소장과 부장이 답변하자 김 사장이 '멍멍이 소리하네'라며 비하하는 발언을 계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모 처장은 사장과의 대면 자리에서 '태화강에 가서 빠져 죽어라'는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원 C씨는 "지난해 해외사무소장 회의에서 김 사장이 발표자에게 '머리가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이다' 라고 하는 것을 듣고 함께 배석한 직원들이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또 "사장은 '노조가 파업해서 빨리 회사가 망하는 게 낫다. 사장 자리 생각이 없었는데 마누라가 한번 해보라고 해서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태화강', '머리' 등은 상황에 따라 의미없이 한 발언을 과장·왜곡한 것이고, 보고나 회의 때 강한 질책은 했지만 도를 넘는 수준은 아니었다"며 "노조가 '갑질 논란'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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