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봉지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당장 청사에 우산 비닐커버를 없애고 빗물 제거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빵집에서 빵을 골라 계산대로 가져가자 묻지도 않고 비닐봉지에 담아줍니다.
다른 빵집도 마찬가지로 돈을 받지 않고 비닐봉지를 줍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불법입니다.
33제곱미터가 넘는 점포에서는 1회용 비닐봉지를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대규모 제과점에서는 이런 비닐봉지를 무상으로 제공을 못 해요."
우리나라 국민은 한해 평균 420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합니다.
한해 평균 4개를 사용하는 핀란드보다 105배가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시가 1회용 비닐봉지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먼저 청사에서 우산 비닐커버 없애고 대신 빗물 제거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 "(비닐봉지는) 썩지 않고 분해됩니다. 부서질 때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다른 생태계에 영향을 줍니다. 또 태웠을 때 유해물질이 나타나고…."
대형마트 등 1회용 비닐봉지의 무상제공이 금지된 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나 에코백의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