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 산 찾는 분들 많으시죠?
일교차가 큰 요즘 조난이라도 당하면 자칫 큰일이 날 수 있는데, 눈여겨 보면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산 길에 누운 한 남성 곁을 구조대원이 지키고 있습니다.
다리에 부상을 입고 조난을 당한 80대 박 모 씨가 실종 이틀 만에 극적으로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구조대원
- "조금만 참으세요.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 "
특히 해가 짧아지는 9월 이후엔 산에서 조난을 당하면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피하기 위해선 산 곳곳에 설치된 말뚝 모양의 '위치 표지판'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국립공원에선 등산로 500미터마다,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서울지역 산에선 주요 갈림길에 위치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적힌 고유번호를 119나 국립공원 사무실에 전화해 불러만 주면 조난을 당해도 위치를 정확히 알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영숙 / 서울 이문동
- "사고 났을 때 전화해서 한 번 구한 적도 있었어요. (도봉산) 보문 능선에서…."
GPS로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깐다면 부상 당해 움직일 수 없거나 한밤중이어도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산행길에는 조난에 대비해 옷도 종류별로 챙겨야 합니다.
▶ 인터뷰 : 옥승민 / 도봉산119산악구조대원
- "다른 야외활동 스포츠와 다르게 등산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체온이 떨어집니다. 등산복은 3단계 착용 시스템으로…."
피부와 닿는 안쪽에는 땀을 방출하는 내복류, 그 위엔 체온유지용 점퍼, 가장 겉에는 방수·방풍 효과가 있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미리 가방에 싸둬야 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