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이 장호중 부산지방검찰청장 등 7명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적폐수사 칼끝이 조직 내부로 향하게 된 건데, 검찰총장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현직 검사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을 포함해 모두 3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검찰이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할 당시 국정원에 파견된 상태였습니다.
세 사람은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짜 사무실을 만들고, 조작된 서류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허위 진술을 하도록 유도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에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이제영 부장검사는 위법한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제영 /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 "제가 아는 한 당시 파견검사들 불법행위는 한 적이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조사 성실히 받겠습니다."
제 식구를 수사하게 된 문무일 검찰총장은 참담하다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검찰총장
-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검찰은 장호중 부산지검장을 오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적폐수사가 검찰 내부로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문무일 검찰총장은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조영민,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