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수능일인 만큼 수험생들은 입실 마감 시간보다 30분 정도 먼저 도착할 수 있도록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얇은 옷을 여러겹 껴입어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수능 당일에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30분 정도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교통 체증이나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로 늦는 것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리 도착해 여유있게 시험장을 둘러보고 주변 환경을 점검하면서 시험장 분위기에 적응할 것을 추천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긴장은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최대의 적"이라며 "일찍 가서 준비해 온 개념노트나 오답노트를 차분히 살펴보며 긴장되는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1교시 효과'에 유의하라고 입을 모은다. '1교시 효과'는 1교시에 보는 국어 시험 결과가 나머지 시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한다. 첫 시험을 어떻게 보았는지에 따라 남은 시험에 대해 자신감이 생길지, 의기소침해질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최대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순간순간 막히는 문제가 있거나 어려운 문제가 있어도 크게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 김 소장은 "한 문제를 틀리더라도 수능 시험 전체를 망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영어 듣기평가 시간 동안에는 국내 전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된다. 국토교통부는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16일 오후 1시 5분부터 40분까지 35분 동안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시간 동안은 비상 및 긴급 항공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한다. 이번 조치로 해당 시간에 운항 예정이던 국내선 62편과 국제선 36편의 운항 시간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항공기 이용객은 미리 운항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고 국토부는 당부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부산권 전동열차 운행을 담당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도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수능일 열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수도권, 부산권 운행 전동열차 2604량에 대한 특별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또 수험생 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수능일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전동열차의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시 신속하게 대처해 수험생이 정시에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차량기지에 14개 편성의 비상대기 열차와 50명의 차량정비요원을 배치하고, 기관사 기술지원체계 '컨퍼런스콜'을 강화 운영해 수험생의 안전한 수송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2~5도 가량 낮으며, 낮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1~5도 가량 낮아 쌀쌀하겠다고 15일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8~10도, 낮 최고기온은 2~15도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춘천 -7도, 대전 -2도, 대구 -1도, 부산 4도, 전주 1도, 광주 2도 등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
[전정홍 기자 / 김효혜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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