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2022년 도입...대학처럼 '수강신청·학점 채우면 졸업'

고교학점제 2022년 도입...대학처럼 '수강신청·학점 채우면 졸업'

고등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기준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2022년부터 시행됩니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될 때부터 시행되는 셈입니다.

↑ 고교학점제 2022년 도입 /사진=MBN

내년부터는 학점제 도입을 준비하기 위한 정책연구 학교 60곳과 선도학교 약 40여 곳이 선정·운영됩니다.

교육부는 27일 발표한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에서 중장기적 준비와 검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2022년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입시를 전제로 한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고 잠재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교육과정 이수 여부를 기존의 형식적인 출석 일수가 아닌 '학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대학과 비슷합니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고등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통해 배울 과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회·교양·예체능 분야는 필요한 과목을 추가 개설할 수 있고, 수학·과학 등은 난이도와 학습량에 따른 수준별 수업 편성도 가능합니다.

수업은 학년 구분 없이 들을 수 있고 토론·실습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평가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를 적용해 과정 중심으로 이뤄지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학의 F학점과 비슷한 개념의 이수·미이수 제도 도입도 검토됩니다.

고교학점제는 2021년까지 2차례에 걸친 연구·선도학교 운영, 정책연구·종합 추진계획 마련, 현장 의견수렴 및 제도 도입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 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고교 체제 개편, 교육과정 및 수업·평가 혁신, 대입제도 개선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학점제 도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학점제 도입으로 학생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교사는 수업과 평가에서 자율성, 전문성을 발휘해 교육과정이 다양해지면서 고교교육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