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삼각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산불 피해 면적이 넓어 정확한 발화지점조차 오리무중이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신고 접수되기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불이 난 원인에 대해 뚜렷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첫 신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소방차에서 내려 물통을 짊어지고 40~50분 정도 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출동 당시 불이 8부 능선을 따라 이미 치솟아 인력으로 진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외진 곳에서 불이 났고 등산객도 없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최초 신고가 늦어진 것 같다"며 "화재 범위가 넓고 최초 발화지점도 확인이 안 돼 현재로써는 화재원인을 추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등산객 실화, 방화, 자연발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산불은 목격자가 없고 현장 접근도 어려워 화재 원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삼각산 주변 마을로 통하는 진입로에 설치된
기장군 관계자는 "삼각산은 산행하기에 가파른 지형을 갖고 있어 등산로가 잘 형성되지 않아 야간 산행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어떻게 불이 났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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