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청와대로 상납 된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자신은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공개한 메모는 이재만 전 비서관의 발언을 적어둔 것이라는데,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공개한 최순실 씨의 자필 메모지입니다.
영어 약자로 BH는 청와대, J는 정호성, Lee는 이재만, An은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의미하는데, 이름 옆에 연도와 금액이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특활비 배분에 관여한 증거로 보고 있는데, 최 씨측은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지난 2015년 최 씨가 독일로 떠나기 전 이재만 전 비서관에게 "그동안 수고했는데 퇴직금도 못 받고 어떡하냐"고 묻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적절하게 챙겨주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적어두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 "국정원에서 돈이 나와서 청와대로 들어가고 거기서 사용됐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과정을 전혀 모른다고."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는 여러 의문점이 남습니다.
이 전 비서관이 다른 사람이 받은 금액까지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말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특활비를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할 때마다 최 씨가 옆에 있었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검찰은 드러나지 않은 특활비의 사용처를 확인해 최 씨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