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그룹 씨앤블루의 멤버 정용화 씨가 부정입학 논란이 일자 뒤늦게 소속사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해당 대학은 아직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문제가 된 교수 감싸기에 급급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입니다.
지난해 가수 정용화 씨가 박사 과정으로 입학한 학교인데, 정 씨가 두 차례나 면접에 불참했어도 합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반나절 동안 묵묵부답이었던 정 씨와 소속사는 뒤늦게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소속사는 대학원 입학을 위한 모든 업무는 소속사가 알아서 처리했고, 정 씨는 소속사가 짜 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본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씨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와 소속사의 해명에도 부정 입학의혹에 대한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하은 / 경희대학교 4학년
- "연예인으로서 특혜는 아니지 않나 특별 입학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입학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많다고 해서 힘이 빠졌었죠."
해당 대학은 학과장이었던 이 모 교수가 기획사까지 찾아가 면접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정 씨에 대한 입학 취소나 교수 징계는 아직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경희대학교 관계자
- "저희가 이 사람이 잘못된 거고,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고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해마다 반복되는 연예인 특혜 입학 논란에 해당 대학 학생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