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점주가 하루 꼬박 일하고도 최저임금을 못 버는 곳이 있습니다.
코레일유통이 운영하는 '스토리웨이' 편의점 얘기입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편의점 운영 점주를 찾고 있는 한 스토리웨이 매장입니다.
말이 좋아 점주지, 코레일유통이 월 140만 원을 월급 식으로 주는 위탁 운영입니다.
보조인력이 필요하다는 문구도 친절하게 강조해 놨습니다.
아침 7시부터 하루 15시간을 일하지만, 받는 돈은 최저임금의 절반도 안 됩니다.
위탁 운영 매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달 310만 원을 벌었는데, 아르바이트생 없이 한 달 내내 꼬박 16시간 반을 일하고 번 돈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코레일유통과 위탁 계약을 맺은 편의점 운영자는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여서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지 않는데, 상당수가 아르바이트생보다 못한 처우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은숙 / 스토리웨이 위탁 점주
- "(돈 적게 줘도) 누군가는 와서 한대요. 난 그 말에 너무 화가 났거든요. '너 아니라도 할 사람은 있다.' 그렇게 말하는 경영자가 어딨어요?"
최근 운영자 모집이 끝난 7개 매장의 월평균 위탁 수수료는 170만 원, 직영을 하면 적자를 보는 매장입니다.
▶ 인터뷰(☎) : 코레일유통 관계자
- "저희가 공공기관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더 민감하게 보시는 거 같은데 다 수익성이 있어야 직영을 하는 거지…."
전국 스토리웨이 매장 300여 곳 중 80% 이상은 위탁 운영 방식.
코레일유통의 제1 경영목표는 상생경영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