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 결과를 자신을 만나러 온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서울구치소에 나가 있는 안병욱 기자 통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안병욱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건강 상의 이유로 오늘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독방에 있었습니다.
1심 선고가 생중계됐고 독방에 TV가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재판 중계를 보지 못했습니다.
수감자들은 구치소 내부 TV로 생방송을 볼 수 없고, 구치소 측이 편집한 녹화방송만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대신 박 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을 변호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선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유 변호사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인 오늘 오후 1시 30분쯤 구치소를 찾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접견실에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습니다.
유 변호사는 접견 도중에 구치소 측으로부터 선고 결과를 듣고 박 전 대통령에게 알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재판 결과를 듣기만 했고, 표정 변화도 없었다고 유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유 변호사와 함께 앞으로 있을 항소심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관련 재판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국선 변호인과의 접견도 거부해왔지만, 이례적으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유 변호사를 부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