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재활용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가 단행되면서 폐지 값도 폭락했습니다.
폐지를 주워 생활하던 노인들의 생계도 막막해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2살 김위규 할아버지는 10년째 폐지를 모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노부부의 유일한 수입원인 만큼, 새벽부터 밤까지 폐지를 줍지만 요즘 들어 일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위규 / 경남 창원시 의창구
- "한 리어카 실으면 그래도 하루에 3만 원은 벌었는데 지금은 만 원을 못 버니까. 요즘 집에 가면 내외간에 싸움만 하고…"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폐지의 kg당 가격은 15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중국이 폐지 등 24개 재활용 폐기물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그 불똥이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튄 겁니다.
▶ 인터뷰 : 폐지 수거 노인
- "파스 하나 사서 붙일 돈도 없고, 손자들 용돈 줄 것도 없고…"
폐지를 포함해 각종 재활용품의 판로가 막힌 고물상 역시 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 인터뷰 : 고물상 주인
- "우리도 사실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진 입장인데 이렇게 계속 지속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재고는 계속 쌓일 수밖에 없어 폐지 가격은 앞으로도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