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주류 판매상으로부터 1억 원 상당의 고급양주를 넘겨받아 불법 유통하려 한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서 몰래 거래하는 모습을 때마침 순찰하던 경찰에게 말 그대로 딱 걸렸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영동군의 한 시골 도로.
순찰차를 탄 경찰이 주변을 살핍니다.
도로 옆 쪽 길에 주차된 화물차와 승합차가 바짝 붙어 있는데 무언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순찰차가 접근하자 서둘러 달아나는 차량.
10여 분 동안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결국, 막다른 길에 다다른 화물차가 멈추고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립니다.
경찰이 화물차 적재함에서 발견한 건 다름 아닌 1억 원 상당의 고급양주 1천 400여 병.
무면허 주류 판매상으로부터 양주를 넘겨받아 불법으로 유통하려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금박 / 충북 영동경찰서 용산파출소 경사
-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내려서 먼저 왜 그러시냐고 해서, 차에 뭘 옮겨 싣던데 뭐냐고 했더니 유리컵이라고. (덮개를) 살짝 올렸는데 화물칸 전체가 양주로…."
경찰은 세금을 내지 않고 양주를 유통하려 한 혐의로 57살 전 모 씨 등 2명을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주류 판매상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또, 국과수에 압수한 양주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사건을 국세청에 인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충북 영동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