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인 '파로스' 김모 씨를 조만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합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23일) 기자간담회에서 "참고인으로 조사하다 보니 파로스가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회계 담당자인 게 확인됐고, 피의자로 전환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도 "경공모 회계책임자로 확인된 만큼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며 현재 법리 검토 중"이라며 "다만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한 여론조작을 알고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드루킹' 김 씨는 올해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습니다.
경찰은 드루킹이 매크로를 이용해 실행한 여론조작을 파로스가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그를 업무방해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다만 드루킹 측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
앞서 경찰은 드루킹이 지난 3월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보좌관 A씨와 500만원 금전 거래 사실을 언급하면서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드루킹의 인사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